금리 인상기는 투자자들에게 기회이자 위기입니다.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고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면서 주식 시장은 흔들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적절한 ETF를 선택하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금리 인상기에 맞는 ETF 전략을 ‘안정성’, ‘채권형 ETF’, ‘배당 ETF’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안정성을 우선하는 ETF 선택법
금리 인상기는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시기입니다. 이럴 때 투자자는 가장 먼저 안정성 확보를 고려해야 합니다. 안정성이란 단순히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넘어, 자산 가치를 보존하면서 장기적 수익을 지켜내는 전략입니다. 첫 번째로 주목해야 할 상품은 방어 섹터 ETF입니다. 경기 침체에도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는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섹터 ETF는 금리 인상기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VHT(헬스케어 ETF), XLP(소비재 ETF), XLU(유틸리티 ETF) 등은 변동성이 낮고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합니다. 국내에서는 KODEX 헬스케어, TIGER 필수소비재 ETF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둘째, 현금흐름을 보장하는 ETF가 안정성을 높여줍니다. 월배당 ETF나 리츠(REITs) ETF는 금리 인상기에 자산 가격은 흔들리더라도 꾸준한 현금흐름을 제공하여 방어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QYLD(커버드콜 ETF)나 JEPI(고배당 커버드콜 ETF)는 시장 하락 시에도 배당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합니다. 셋째, 분산투자형 글로벌 ETF 역시 안정성을 확보하는 전략입니다. 단일 국가나 특정 산업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지역과 자산에 분산된 ETF는 리스크를 줄이고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으로 VT(전 세계 주식 ETF), ACWI(글로벌 지수 ETF)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도 글로벌 분산 ETF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안정성과 꾸준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ETF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채권형 ETF로 리스크 관리하기
금리 인상기라고 해서 채권 투자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금리와 채권 가격의 관계를 이해한다면 ETF를 활용한 전략적 대응이 가능합니다. 첫째, 금리가 상승하면 기존 장기 채권 가격은 하락합니다. 따라서 단기 채권 ETF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이 됩니다. 미국의 SHY(단기 국채 ETF), 국내의 KIS 단기국공채 ETF는 금리 상승기에도 큰 가격 변동이 없고, 꾸준한 이자 수익을 제공합니다. 둘째,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되거나 정점에 가까워질 때는 중장기 채권 ETF로 갈아타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생기면 장기채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는 TLT(미국 장기국채 ETF)나 KIS 장기국채 ETF 같은 상품이 적합합니다. 셋째, 금리 인상기에는 **물가연동채권 ETF(TIPS ETF)**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채권 원금이 연동되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TIP(iShares TIPS ETF)와 같은 상품이 있습니다. 넷째, 채권-주식 혼합형 ETF도 금리 인상기에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멀티에셋 ETF나 타깃데이트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하기 때문에, 개별 투자자가 금리 전망을 정확히 예측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자산 배분이 가능합니다. 즉, 채권형 ETF는 단순히 ‘금리에 약하다’는 인식보다, 금리 사이클의 단계별 활용이 핵심입니다.
배당 ETF로 현금흐름 확보하기
금리 인상기에는 은행 예금 금리도 오르지만, 주식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에 놓입니다. 이때 배당 ETF는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 고배당주 중심 ETF는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한 배당을 제공하여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보장합니다. 대표적으로 SCHD, VYM 같은 미국 고배당 ETF는 분기 배당을 통해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합니다. 국내에서는 KODEX 배당성장 ETF, TIGER 고배당 ETF 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둘째, 월배당 ETF는 금리 인상기에도 꾸준한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상품입니다. QYLD(나스닥 커버드콜 ETF), RYLD(러셀 커버드콜 ETF), XYLD(S&P500 커버드콜 ETF)는 매월 배당을 지급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셋째, 배당+성장 복합형 ETF도 고려할 만합니다. 고배당 종목만 담는 것이 아니라, 배당 성향이 높으면서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으로 구성된 ETF는 장기 투자 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DGRO, VIG 등이 있으며, 국내에도 비슷한 구조의 ETF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넷째, 금리 인상기에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배당 ETF가 각광받습니다. JEPI, QYLD 등은 옵션 전략을 접목해 변동성을 줄이고, 배당 수익률을 높여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결론적으로 배당 ETF는 금리 인상기에도 현금흐름 유지, 방어적 수익 창출, 장기 성장성 확보라는 세 가지 장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입니다.
금리 인상기 ETF 투자의 핵심은 안정성, 채권형 ETF의 전략적 활용, 배당 ETF를 통한 현금흐름 확보에 있습니다. 단기적 수익을 쫓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자산 보존을 우선시해야 하며, 경기 사이클에 맞춰 ETF를 유연하게 조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TF는 낮은 비용과 높은 분산 효과로 금리 인상기에도 최적화된 투자 수단이므로,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는 ETF를 선택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