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서쪽에 위치한 말리부(Malibu)는 태평양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선과 한적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여행지로, 할리우드 스타들이 사랑하는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그림 같은 해변에서 서핑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탁 트인 태평양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거나, 국립공원에서 하이킹을 하며 자연을 만끽할 수도 있다. 또한, 말리부 와이너리에서는 여유롭게 와인을 시음하며 캘리포니아만의 낭만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말리부에서 꼭 해봐야 할 드라이브, 하이킹, 와인 투어에 대해 소개한다.
1. 태평양을 따라 달리는 말리부 해변 드라이브
말리부에서 가장 먼저 경험해야 할 것은 바로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acific Coast Highway, PCH)를 따라 달리는 해안 드라이브다.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해안 도로 중 하나로, 끝없이 펼쳐지는 태평양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PCH를 따라가다 보면 엘 마타도르 비치(El Matador Beach), 주마 비치(Zuma Beach), 서프라이더 비치(Surfrider Beach) 등 다양한 개성을 지닌 해변들이 나타나는데, 각 해변마다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방문할 수 있다.
특히, 엘 마타도르 비치는 바위 절벽과 해식 동굴이 어우러져 있어 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로 유명하다. 주마 비치는 넓고 깨끗한 백사장이 특징이며,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서핑을 좋아한다면 서프라이더 비치를 방문해 보자. 이곳은 세계적인 서핑 명소로, 초보자도 강습을 받을 수 있어 쉽게 도전할 수 있다.
해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넵튠스 넷(Neptune’s Net)과 같은 인기 맛집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로컬 스타일의 피쉬 앤 칩스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태평양을 따라 달리며 드넓은 바다와 말리부의 고급스러운 주택가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말리부 여행의 특별함을 만끽할 수 있다.
2. 자연 속에서 즐기는 말리부 하이킹
해변에서의 여유로운 시간도 좋지만, 말리부에서는 탁 트인 대자연 속을 걷는 하이킹 또한 놓칠 수 없는 즐길 거리다. 말리부에는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있으며, 그중에서도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Malibu Creek State Park)은 아름다운 계곡과 호수,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는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은 영화 <M*A*S*H>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트레일을 따라 걷다 보면 영화 속 배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좀 더 도전적인 코스를 원한다면 솔스티스 캐년 트레일(Solstice Canyon Trail)을 추천한다. 이 코스는 왕복 약 4km의 비교적 짧은 거리지만, 폭포와 오래된 유적지를 지나가는 길이 포함되어 있어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 특히, 정상에 도착하면 태평양을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이 펼쳐지므로, 등산 후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하이킹을 즐길 때는 계절에 맞는 복장을 갖추고 충분한 물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지므로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으며, 가을과 봄에는 온화한 날씨 덕분에 보다 쾌적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일부 코스에서는 야생동물을 만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 고급 와인을 맛볼 수 있는 말리부 와인 투어
말리부는 와이너리로도 유명한 지역으로, 태평양의 해양성 기후 덕분에 뛰어난 품질의 와인이 생산된다. 이곳의 대표적인 와이너리 중 하나는 말리부 와인스(Malibu Wines)로, 아름다운 포도밭과 함께 와인 시음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넓은 야외 테라스에서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카베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피노 누아(Pinot Noir), 샤도네이(Chardonnay) 등 다양한 말리부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좀 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말리부 와인 사파리(Malibu Wine Safari)를 선택해보자. 이 투어는 포도밭을 돌아보며 와인을 시음하는 동시에 기린, 얼룩말 등의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을 제공한다. 와인을 마시면서 동물들과 교감하는 경험은 다른 와이너리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즐길 거리다.
와인 투어를 계획할 때는 사전 예약을 권장하며, 차량을 운전할 경우 음주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와인 테이스팅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숙소를 와이너리 근처에 예약하거나 교통편을 미리 마련하는 것이 좋다.
말리부에서 특별한 여행을 즐겨보자
말리부는 단순한 해변 휴양지가 아니라, 자연과 문화, 액티비티가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여행지다. 태평양을 따라 달리는 해안 드라이브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국립공원에서 하이킹을 즐기며 대자연 속을 탐험해 보자. 그리고 말리부 와이너리에서 고급 와인을 맛보며 캘리포니아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것도 잊지 말자. 이곳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 수 있으며, 로스앤젤레스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다. 이번 주말, 말리부에서 색다른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