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동부에 위치한 모노 레이크(Mono Lake)는 약 76만 년의 역사를 가진 고대 염호로, 독특한 석회암 기둥(Tufa towers)과 생태계, 끝없이 펼쳐진 호수 풍경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장소다.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과 가까워 함께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드라이브, 하이킹, 카약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높은 염분 농도로 인해 일반적인 호수와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철새 서식지로도 유명해 자연 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번 여행 가이드에서는 모노 레이크에서 꼭 해봐야 할 대표적인 액티비티인 드라이브 코스, 하이킹 트레일, 그리고 카약 투어에 대해 소개한다.
1. 태평양 연안에서 이어지는 모노 레이크 드라이브
모노 레이크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간고속도로 395번(State Route 395)을 따라가면 광활한 사막 지형과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어우러진 장관을 볼 수 있으며, 모노 레이크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395번 도로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동쪽으로 빠져나와 티오가 패스(Tioga Pass)를 통과하며 모노 레이크로 연결되는데, 고지대에서 내려다보는 모노 레이크의 전경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드라이브 중 가장 먼저 들러볼 만한 곳은 모노 레이크 비지터 센터(Mono Lake Visitor Center)다. 이곳에서는 호수의 형성과 생태계,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자세히 배울 수 있으며, 전망대에서 모노 레이크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도 있다. 비지터 센터를 지나면 리 바이닝(Lee Vining)이라는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챙겨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
모노 레이크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는 모노 베이슨 시닉 루프(Mono Basin Scenic Loop)로, 호수를 따라 이동하며 곳곳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특히, 모노 레이크 전망대(Mono Lake Overlook)에서는 석회암 기둥과 호수의 푸른 물빛이 조화를 이루는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2. 사우스 투파 트레일을 따라 걷는 모노 레이크 하이킹
모노 레이크에서 가장 유명한 하이킹 코스는 사우스 투파 트레일(South Tufa Trail)이다. 이 코스는 약 1.6km(왕복) 거리로, 짧지만 모노 레이크의 대표적인 석회암 기둥(Tufa towers)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투파(Tufa)는 지하수와 호수의 화학 작용으로 인해 형성된 독특한 석회암 구조물로, 마치 외계 행성에 온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트레일은 비교적 평탄한 길로 이루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붉게 물든 하늘과 함께 신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트레일을 따라 걸으면서 물속에 반사되는 투파 기둥을 촬영하거나, 호숫가에서 조용히 사색을 즐기는 것도 좋다.
또 다른 추천 하이킹 코스로는 모노 크레이터스 트레일(Mono Craters Trail)이 있다. 이곳은 모노 레이크 주변에 위치한 화산 지형을 따라 걷는 트레일로, 조금 더 도전적인 하이킹을 원한다면 이곳을 선택해 볼 만하다. 정상에 오르면 모노 레이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드넓은 사막과 기묘한 바위 지형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3. 신비로운 호수 위에서 즐기는 카약 투어
모노 레이크를 가장 색다르게 경험하는 방법 중 하나는 카약 투어다. 호수의 염분 농도가 높아 물에 쉽게 뜰 수 있어 초보자도 안전하게 카약을 즐길 수 있으며, 호수 한가운데에서 바라보는 투파 석회 기둥은 더욱 장엄한 느낌을 선사한다.
카약 투어는 보통 가이드와 함께 진행되며, 호수의 역사와 생태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노를 저어가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맑은 날씨 덕분에 호수의 투명한 물빛과 하늘의 반영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류 관찰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갈매기, 펠리컨, 도요새 등 다양한 철새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도 있다.
카약 투어를 즐길 때는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준비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호수의 수온이 예상보다 차가울 수 있으므로, 얇은 방수 재킷을 준비하면 더욱 쾌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모노 레이크에서 잊지 못할 자연을 경험해보자
모노 레이크는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자연경관과 색다른 액티비티를 제공하는 여행지다. 드라이브를 하며 웅장한 풍경을 감상하고, 사우스 투파 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신비로운 석회암 기둥을 가까이에서 만나보자. 그리고 호수 위에서 카약을 타며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 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함께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모노 레이크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말고 꼭 방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