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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무료입장일, 연간패스, 자원봉사자 패스

by AshleyK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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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는 그랜드 캐니언, 요세미티, 옐로스톤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립공원이 여럿 있다. 보통 입장료가 부과되지만, 특정한 날짜나 조건을 활용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한다. 본 글에서는 2025년 기준 미국 국립공원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하는 3가지 핵심 방법을 정리해 소개한다.

미국 국립공원

1. 미국 국립공원 무료입장일을 활용한 방문 방법

미국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은 매년 여러 날을 ‘Free Entrance Days’로 지정해 누구나 입장료 없이 국립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총 6일이 무료입장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날은 평소 차량당 $30~35에 해당하는 입장료가 면제된다.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무료입장일은 다음과 같다. 1월 셋째 월요일인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4월의 ‘국립공원 주간’ 시작일, 6월 19일 ‘준틴스(Juneteenth)’, 8월 4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아웃도어스 법 기념일’, 9월 마지막 토요일 ‘공공토지의 날(National Public Lands Day)’, 11월 11일 ‘재향군인의 날’이 그것이다. 이 날들은 미국 내 모든 국립공원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25년 기준 4월의 국립공원 주간 시작일은 4월 19일 이므로 잘 기억해 두었다가 집 근처의 국립공원을 한번 무료로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계획이 될 것이다.

무료입장일에는 누구나 예약 없이 입장 가능하지만, 일부 공원은 방문자 수가 많아 조기 마감되거나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인기 있는 국립공원, 예를 들어 그랜드 캐니언, 요세미티, 옐로스톤, 자이언 등의 경우에는 가능한 한 이른 아침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면제되지만 캠핑, 셔틀버스, 특별 투어 등 일부 유료 프로그램은 여전히 비용이 발생하므로, 사전에 공원 웹사이트에서 상세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여름 성수기에 ‘예약제 입장제도’를 운영하기 때문에 무료입장일이라도 사전 예약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무료입장일은 특히 가족 단위 여행자나 장거리 로드트립 중 잠시 국립공원을 들르는 여행자에게 경제적인 선택지다. 예를 들어, 4인 가족이 차를 타고 브라이스 캐니언과 자이언을 하루에 둘러본다면 총 입장료로 약 $60~70을 절약할 수 있다. 이처럼 정기적으로 지정되는 무료입장일을 기준으로 여행 일정을 조율하면, 더 많은 국립공원을 저비용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제도는 단순한 혜택 제공을 넘어, 국민 누구나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미국 국립공원청의 철학이 반영된 제도이기도 하다.

2. 연간 패스

미국 국립공원을 보다 장기적이고 경제적으로 이용하려면, NPS에서 발급하는 ‘America the Beautiful’ 연간 패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 패스는 연간 $80로 전국 2,000여 곳의 연방 자연보호 구역—국립공원, 국유림, 야생보호구역 등을 제한 없이 입장할 수 있다. 해당 패스는 차량 1대 또는 최대 4명의 성인을 커버하며, 동승한 16세 이하의 어린이는 언제나 무료다. 한 해 동안 3~4곳만 방문하더라도 본전을 뽑을 수 있어, 자연을 자주 찾는 이들에게는 사실상 필수 아이템이다. 이 패스로 사람들이 익히 아는 옐로우 스톤, 그랜드 캐년, 브라이스 캐년, 데쓰 밸리 등 유명한 국립공원은 다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미국에는 수많은 국립공원이 모든 주에 걸쳐 있어서 방문해 볼 기회가 굉장히 많은 편이기 때문에, 연간 패스를 구입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나는 텍사스에 살지만 오클라호마가 가깝기 때문에 이 연간패스를 이용해 오클라호마 빅 밴드 국립공원을 자주 방문하여 휴가를 즐기곤 했다. 

또한 다양한 대상자에게 특별 할인 또는 무료 제공되는 버전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니어 패스다. 62세 이상 미국 시민 또는 영주권자는 $80에 평생 패스를 구매할 수 있으며, 1년 단위의 연간 패스도 단 $20에 제공된다. 이 패스를 통해 주차비, 입장료 외에도 일부 캠프장이나 투어 프로그램에서 추가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또 하나의 주목할 제도는 ‘Every Kid Outdoors’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는 미국 초등학교 4학년 학생에게 해당 학년도 동안 국립공원 무료 입장을 허용하며, 동반 가족도 포함된다. 학생은 전용 사이트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출력한 패스를 현장에서 제시하면 된다. 또한 현역 군인과 퇴역 군인에게는 신분증 지참 시 무료 패스가 제공되며, 장애인을 위한 Lifetime Access Pass도 제공되고 있다. 신청 절차는 간단하며, 대부분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이처럼 연간 패스와 대상자 별 무료 프로그램은 단순한 ‘할인’을 넘어 자연과 사회가 연결되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 특히 시니어, 아이 동반 가족, 군인 등 다양한 삶의 형태를 가진 사람들이 자연을 평등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는 미국 국립공원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본인의 조건이 해당된다면 반드시 확인하고 신청해 두는 것이 좋다. 

3. 자원봉사자 패스

공식 무료입장일이나 연간 패스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국립공원을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럿 있다. 그중 하나는 ‘자원봉사자 패스’다. NPS 또는 관련 단체에서 연간 250시간 이상의 자원봉사 활동을 한 사람에게는 ‘Volunteer Pass’라는 이름의 무료 연간 패스가 제공된다. 봉사 활동은 교육, 환경 정비, 투어 가이드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며, 관심이 있다면 지역 공원 웹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주(State) 차원의 통합 패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유타, 애리조나 등은 자국민을 위한 연계 입장제도나 자체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부 주에서는 일정한 요건이 충족될 경우 국립공원 입장료도 일부 면제되거나 통합 적용되기도 한다. 특히 일부 주에서는 저소득층 가구를 위한 무료 패스를 제공하거나 여름방학 시즌에 특정 연령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기 때문에, 여행 전 반드시 각 주의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생각보다 많은 국립공원이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한 입장 방식에 대해 더 유연한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자이언 국립공원은 도보 입장 시 개인당 $15로 책정되며, 일부 시간대에는 무료 셔틀도 운행한다. 요세미티나 세쿼이아 국립공원 또한 특정 캠핑 패키지 예약 시 입장료가 포함되므로, 예약 시 옵션을 꼼꼼히 확인하면 입장료를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으로 일부 국립공원은 특별한 계절 행사나 지역 이벤트와 연계해 일시적으로 무료 입장을 허용하기도 한다. 이런 정보는 NPS 공식 웹사이트나 해당 공원의 SNS를 통해 수시로 공지되므로, 여행 전에 최신 소식을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결국 국립공원을 무료로 즐기기 위해서는 단순히 날짜만 아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제도와 채널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정보력’이 필요하다.

결론

미국 국립공원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입장료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무료입장일과 다양한 할인 제도를 잘 활용하면 누구나 부담 없이 이 웅장한 자연을 누릴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자, 학생, 시니어, 군인, 자주 여행하는 이들에게는 연간 패스나 무료 혜택이 큰 도움이 된다. 여행 일정과 대상자 조건을 잘 조율해 똑똑하게 미국 국립공원을 경험해 보자. 자연은 모두의 것이고, 올바른 정보는 그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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