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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vs 패시브 ETF (운용 방식, 수수료, 성과)

by musik_K 2025. 10. 18.

ETF는 처음에는 단순히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상품’으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펀드처럼 전문가가 종목을 선택해 운용하는 ‘액티브 ETF’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두 상품은 모두 상장지수펀드라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운용 방식과 수수료, 성과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의 구조적 차이와 특징, 그리고 투자자가 알아야 할 선택 기준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운용 방식 – 지수를 그대로 따를 것인가,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인가

패시브 ETF는 특정 지수(예: 코스피200, S&P500, 나스닥100 등)의 움직임을 그대로 추종합니다. 예를 들어 KODEX 200, TIGER 미국 S&P500, IVV, VOO 등은 각각의 지수를 동일 비율로 복제하여 구성됩니다. 즉, 시장 전체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며, 펀드매니저의 재량이 개입되지 않습니다. 패시브 ETF의 핵심은 ‘지수 추종 정확도’이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리밸런싱이 자동으로 이루어집니다. 반면 액티브 ETF는 지수를 참고하되, 운용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을 선택하거나 비중을 조정합니다. 즉, 지수를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를 ‘능동적으로 초과 달성’하려는 전략을 취합니다. 액티브 ETF는 일반 펀드의 분석 능력과 ETF의 실시간 거래 구조를 결합한 상품으로,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합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 TIGER AI코리아 그로스액티브 ETF, 삼성 KODEX 혁신산업액티브 ETF 등은 데이터 분석과 펀드매니저 판단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도 ARK Innovation ETF(ARKK)와 같은 액티브 ETF가 기술주 중심 투자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결국 운용 방식의 차이는 ‘목표 수익률’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패시브 ETF는 시장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는 안정형 상품이고, 액티브 ETF는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지만 리스크도 함께 커집니다.

수수료 – 저비용 패시브 vs 고비용 액티브

패시브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수수료 구조입니다. 기계적으로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인력 비용이 적고, 연간 운용보수는 보통 0.05~0.3% 수준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VOO, IVV, KODEX 200, TIGER S&P500 ETF는 0.1% 미만의 보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비용 구조는 장기 투자 시 복리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반면 액티브 ETF는 종목 분석, 리밸런싱, 운용 인력 투입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대부분 0.5~1.0% 수준이며, 일부 글로벌 테마형 액티브 ETF는 1%를 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ARK Innovation ETF(ARKK)는 연 0.75%의 보수를 부과하고 있으며, 국내 액티브 ETF들도 0.6~0.8% 수준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수수료 차이는 장기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단기 수익이 높아도, 높은 보수가 복리로 누적되면 장기 순수익은 줄어듭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순히 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수수료를 제외한 순수익률’을 기준으로 상품을 비교해야 합니다. 패시브 ETF는 효율적이고 장기 투자를 위한 저비용 구조를 제공하지만, 액티브 ETF는 수익률이 시장보다 높을 경우 그 비용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즉, 수수료는 단점이지만, 운용 성과가 이를 넘어설 수 있다면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됩니다.

성과 –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vs 수익 기회의 다양성

성과 측면에서도 두 ETF는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패시브 ETF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기 때문에 예측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10년간 S&P500을 추종하는 ETF의 평균 연 수익률은 약 9~10%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개별 운용 능력에 관계없이 꾸준히 시장의 평균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꾸준히 자산을 불리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액티브 ETF는 운용사와 펀드매니저의 전략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큽니다. 예를 들어 2020~2021년 기술주 랠리 시기에는 ARK Innovation ETF가 S&P500 대비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2022년 금리 인상기에는 6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액티브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액티브 ETF가 패시브 ETF를 꾸준히 이기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미국 모닝스타 조사에 따르면, 10년간 액티브 ETF의 약 70%가 동일한 카테고리의 패시브 ETF보다 낮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높은 수수료와 판단 오차, 시장 예측의 한계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정 시기나 산업 트렌드가 뚜렷할 때는 액티브 ETF가 탁월한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등 고성장 산업 중심 ETF는 단기 초과 수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장기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원한다면 패시브 ETF를,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하고 싶다면 액티브 ETF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는 같은 ETF 구조를 공유하지만, 운용 철학이 완전히 다릅니다. 패시브 ETF는 시장 전체를 추종하며 낮은 수수료로 꾸준한 장기 수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반면 액티브 ETF는 시장 분석과 전략적 운용을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지만, 비용이 높고 성과 변동성이 큽니다. 결국 어떤 ETF가 더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시장 환경, 투자 기간, 위험 감내 수준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합니다.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시한다면 패시브 ETF, 기회 포착과 적극적 수익 추구를 원한다면 액티브 ETF가 적합합니다. 두 상품을 적절히 병행하면,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액티브 ETF vs 패시브 ETF